중소형 오피스텔 추가 규제완화 검토한다는데

추석 전에 주택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중소형 오피스텔 추가 규제완화 검토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말로 공급대책은 급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리 호들갑일까… 아직 아파트 시장에는 팔리지 않은 매매물건과 분양권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말이다. 전용면적 85제곱미터 미만의 중소형 오피스텔을 주택수에서 제외하고 종합부동산세에서 합산을 배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어떤 결론이 날지 두고 봐야겠다.

전용면적 85m2 미만의 중소형 오피스텔 전망

아파트의 대체재로써 주택시장이 호황일 때 아파트를 규제하자 상당히 반사적으로 이익을 얻은 것이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한 때는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자 같이 내려가면서 큰 폭의 가격하락을 가져왔다. 지금도 전국적으로 마이너스 매물이 넘쳐나는 이유다. 같은 입지와 평형이라면 아파트를 먼저 매수하지 오피스텔은 나중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정부에서 중소형 오피스텔을 규제에서 풀어준다고 하면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은 가격이 많이 내린 입지가 뛰어난 오피스텔에 투자를 할 것이다. 정부의 생각도 돈 있는 사람들이 오피스텔을 사주기를 바라는 형국이다. 게다가 종합부동산세를 계산할 때 합산하지 않고 주택수에도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하니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오피스텔의 가격하락이 멈추고 시중에 나온 매물이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초기 분양가격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단, 아파트 매물이 넘쳐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오피스텔은 쳐다도 안봤었지만 이번 대책에서 구매를 당기는 요소를 발표한다면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오피스텔에도 도움이 될 것인가?

만약에 오피스텔 규제를 완화한다면 전국에 걸쳐 미분양으로 고생하고 있는 현장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입지가 좋은 오피스텔 위주로 먼저 분양될 확률이 높다.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서서히 시장에서 거래될 것이다.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을 띄우기 위해서 온갖 대책을 다 내놓으려고 하는데 과연 실효성이 얼마나 나오려는지….